김건희 여사, 설연휴 앞두고 대구행...이례적 단독 일정

안영국 2023. 1.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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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를 찾아 급식봉사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설 명절을 앞둔 이날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급식봉사에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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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양말을 판매하는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를 찾아 급식봉사에 참여했다. 시장에선 설 연휴 장을 보며 상인 이야기를 경청했다. 윤석열 대통령 없는 단독 일정이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 단독 일정, 그것도 지역의 연속 일정을 모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여사는 설 명절을 앞둔 이날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김 여사는 대학생 봉사자 등과 함께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 120명의 식사를 배식했다. 김 여사는 새해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목도리와 덧신 등 방한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급식봉사에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설 명절 준비를 위한 여러가지 물품과 식자재,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구매하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격려했다.

특히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시장의 명물 점포들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음식을 맛보면서 소상공인, 시민들과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IMF 사업 실패를 겪고 18년간 서문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다 작년 7월 정식 점포로 재기에 성공한 양말가게에 들러 사장님을 응원하고, 당일 배식 봉사활동을 했던 복지관의 어르신을 위해 겨울 양말 300켤레를 직접 구매해 전달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어묵을 시식하며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그동안 김 여사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거나, 비공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최근 공개 일정을 늘렸으나 그마저도 대부분 윤 대통령과 함께 하는 일정이었다. 이 때문에 설연휴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을 다잡는 계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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