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한풀 꺾였지만···실내 마스크 완화는 “해외상황 등 종합적 논의”
코로나19 7차 유행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2주만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논의할 수 있는 기준이 충족됐지만 방역당국은 해외 상황과 신규 변이 유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된 가운데 지난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 5명 중 1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343명이다. 1주 전(4일·7만8554명)보다 2만4211명 줄었다. 수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26일(4만816명) 이후 11주 만에 가장 적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20명으로,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이 62.5%(75명)를 차지했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540명, 신규 사망자는 76명 나왔다.
1월 1주(1월1~7일) 주간 신규확진자는 41만4673명으로 전주 대비 9.6%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5로 12주 만에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597명으로 전주 대비 2.9% 증가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2.9% 감소한 하루 평균 57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
겨울 유행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의료대응도 여력이 있는 편이지만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놓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발생과 의료대응역량 이 두 가지 지표는 저희가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설정한 참고치의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것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규 변이의 발생 상황이나 해외로부터의 여러 가지 영향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발 내외국인 입국자 5명 중 1명은 양성···BA.5 변이가 대부분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320명 중 확진자는 47명이다. 양성비율은 14.7%로 사흘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입국 후 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난 2일 이후 전날까지 누적 양성률은 17.3%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장기체류외국인과 내국인까지 포함한 전체 중국발 입국자는 6396명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5617명 중 양성자는 1100명(19.6%)이다. 중국발 입국자 5명 중 1명이 한국 도착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단기체류 외국인의 공항 검사 결과는 이튿날 곧바로 발표해왔으나, 입국 후 1일 이내 보건소에서 검사 의무가 있는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의 경우 결과 보고까지 시간이 걸려 주간 단위로 집계하기로 했다.
중국발 입국 확진자가 감염된 변이는 국내에서도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 BA.5 계열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3일 중국발 단기체류 확진자 138명 중 전장 유전체분석이 가능한 31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BA.5(14명)와 BF.7(16명) 등 BA.5 계열이 30명으로 96.8%를 차지했다. 나머지 1명은 BN.1이 검출됐고, 최근 미국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XBB.1.5는 검출되지 않았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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