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올해 연합훈련 역대 최장 진행…“전략자산 더 많이, 더 자주”

김용준 2023. 1. 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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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군사훈련은 북한의 다양한 핵 사용 시나리오를 감안하고, 실제 전쟁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고강도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오늘(11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전반기 한미연합훈련(FS)부터 북핵 위협이 고도화된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미국이 가진 핵 전략 자산 운용에 관한 공동기획 최상위 문서인 '한미맞춤형억제전략(TDS)'를 올해 안에 개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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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군의 훈련은 북한의 다양한 핵 사용 시나리오를 감안하고, 실제 전쟁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고강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11일 연속 한미연합훈련…역대 최장 기간

국방부는 오늘(11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전반기 한미연합훈련(FS)부터 북핵 위협이 고도화된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과거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했던 연합 훈련을 구분 없이 11일간 연속 진행할 예정인데, 이는 역대 최장 기간 연합훈련이 됩니다.

국방부는 "과거에는 1주일 정도 훈련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쉬었는데, 실제 전쟁 상황에서는 하루 24시간 교대하면서 작전이 연속성 있게 전환된다"며 "이런 식의 연속 훈련은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실전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뿐만 아니라,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하는 등 야외 기동훈련 규모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연습(UFS)은 정부와 군사연습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군은 금융 전산망이 마비된다거나 원전에서 급조 폭발물이 발견되는 상황 등 군과 기관별 협업이 요구되는 복합 시나리오를 적용해 실전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확장억제 협력 심화…'맞춤형 억제전략' 올해 개정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간 확장억제 협력을 심화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최우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미국에서 한미 국방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미국이 가진 핵 전략 자산 운용에 관한 공동기획 최상위 문서인 '한미맞춤형억제전략(TDS)'를 올해 안에 개정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올해엔 미 전략자산이 예년보다 한반도 인근에 더 많이, 더 자주 전개해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발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극초음속' 핵심기술 확보…참수작전 전력 보강

국방부는 내부적으로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를 감시·정찰 능력을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군은 올해 하반기에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정찰위성을 전력화해 대북 감시능력을 증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갑작스런 발사로 국민들이 혼란을 겪었던 고체추진 발사체 최종 시험도 올해 진행될 예정인데,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고체추진 발사체로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능력도 확보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부문에 있어선, 신형 탄도미사일 등 극초음속 비행체 핵심기술을 확보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과 관련해선, 북한 전 지역의 전쟁지도부와 핵심시설에 대한 파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참수작전 부대'로도 알려진 특수임무여단의 전력을 보강할 방침입니다.

군 관계자는 "짧고 치열한 전투에서 강력한 전투 효과를 내야 하는 특임여단은 기존 특전사와는 차별화된 장비가 필요한데, 예를 들어 적 레이더를 피한다거나, 보다 가벼우면서 위력이 센 장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인기 대응 가속화…방산수출 확대

최근 북한의 소형 무인기 대응 과정에서 나온 취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는 식별된 무인기를 공중에서 다중 차단하고 타격하는 물리적·비물리적 수단을 갖출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적 무인기에 레이저빔을 발사하거나 드론을 날려 무인기를 격추시키는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조기 창설 예정인 합동드론사령부는 아직 창설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군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방산 수출 성과를 기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위급 국방외교를 통한 방산협력을 추진하는 등 올해도 범정부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업무보고 이후에는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주제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확장억제 공동실행 분야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에 대해 "올해 2월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 5월 전략적 억제·대응 TTX 등 다양한 연습과 상시배치 수준의 미 전략자산 전개 확대가 실제 행동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도윤 국방과학연구소 박사는 우리 군의 고체추진 위성발사체 기술 수준에 대해 "북한과 비교하면 월등하다"며, 올해 안으로 우리 군 정찰위성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준 국방과학연구소 박사는 북한과 우리나라의 무인기 기술 수준 격차를 묻는 질문에 "우리 무인기 기술은 조만간 스텔스 무인기를 제작·양산할 수 있을 만큼 진전돼있다"며 "북한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탐지·식별·추적·격추할 수 있는 대응체계 발전을 위한 충분한 수준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이종섭 국방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억제, 대응능력을 조속히 구축하겠다"며 '힘에 의한 평화'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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