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美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 헤드라이너 선다… 아시아 가수 최초
4년 만에 헤드라이너로 우뚝
걸그룹 블랙핑크가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의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 무대에 선다. 국내 가수는 물론 아시아권 가수로서 이 축제 헤드라이너로 초청된 건 블랙핑크가 최초다.
10일(현지 시각) 코첼라는 블랙핑크가 헤드라이너로 축제 무대에 선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코첼라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최초의 아시아 가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코첼라는 4월 14~16일, 21~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 사막지대에서 열리며, 블랙핑크는 15·22일 양일간 공연한다. 특히 빌보드 핫100 1위 기록을 다수 가진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팝 스타 배드 버니(14·21일 공연), 미국 인기 얼터너티브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16·23일)과 나란히 이 축제 간판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 외에 래퍼 DPR 라이브와 R&B 싱어송라이터 DPR 이안(16·23일), DJ 예지(15·22일) 등 다수의 한국계 가수들도 서브 무대에 오른다.
코첼라는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1999년부터 매해 관객 30여만 명이 찾는 북미 최대 음악 축제로 이름을 알려왔다. 인디오 사막 지역의 공연장 면적만 국내 최대 규모(단일 약 5만석) 공연장인 서울 잠실 주경기장의 92배다. 특히 이 축제 헤드라이너 무대는 북미 최정상급 가수만이 서 왔다. 지난해에는 그래미 최연소 5관왕 빌리 아일리시, 곡 ‘As It Was’로 빌보드 핫100 차트 15주 1위를 기록했던 원 디렉션 출신 해리 스타일스가 이 무대에 섰다.
블랙핑크가 이 축제와 처음 연을 맺은 건 2019년 K팝 걸그룹 최초 서브 헤드라이너로서 출연하면서다. 이후 4년 만에 더 큰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도 진행 중이다. 작년 7개 도시 14회차의 북미 공연과 7개 도시 10회차 유럽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코첼라는 블랙핑크 이전에도 꾸준히 한국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이 축제에 첫 출연한 한국 뮤지션은 2011년 삐삐밴드 출신들로 구성된 혼성듀오 ‘EE(이윤정·이현준)’였고, 2016년 힙합그룹 ‘에픽하이’, 2019년엔 블랙핑크 외에도 밴드 ‘혁오’, 국악기를 결합한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가 출연했다. 2020년 보이그룹 ‘빅뱅’도 코첼라에 초청받았지만, 팬데믹 기간으로 축제 자체가 취소돼 무대는 성사되지 못 했다.
지난해에는 에스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아시안 아티스트를 소개해온 레이블 ‘88라이징’의 기획 공연 중 하나로 메인 무대에 올랐다. 걸그룹 투애니원(2NE1) 역시 88라이징의 기획 공연으로 코첼라에서 6년 4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를 가져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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