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유출 막자"···직원 연봉 40% 파격 인상한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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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3월부터 일본 내 직원의 연봉을 최대 40% 인상할 예정이다.
2000년께 현 연봉 체계 도입 이후로 전면적인 임금 인상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컨설팅기업인 머서(Merce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내 매니저급의 평균연봉은 9만 6374달러(1달러=135엔 기준)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데다 미국(21만 9976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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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3월부터 일본 내 직원의 연봉을 최대 40% 인상할 예정이다. 2000년께 현 연봉 체계 도입 이후로 전면적인 임금 인상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국내 직원 8400명에 대한 인건비를 약 15% 늘려 연봉 수준을 해외 사업장과 비슷하게 맞출 계획이다. 조직 내 인사 등급을 기준으로 국내외 사업장의 기본급, 성과급 수준을 통일하는 방식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에 아르바이트 및 계약직 직원의 시급을 평균 20% 올리고 2020년에도 특정 부문의 초봉을 인상한 바 있지만 전반적인 임금 체계를 바꾼 것은 처음이다.
자국 내 인재 유출을 막고 해외와 국내 지부 간 인력 이동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이다. 현재는 미국 지부 등 해외 근무 직원의 연봉이 더 높다. 이같은 임금 격차는 일본 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컨설팅기업인 머서(Merce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내 매니저급의 평균연봉은 9만 6374달러(1달러=135엔 기준)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데다 미국(21만 9976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닛케이는 “퍼스트리세일링의 국내 직원 평균 연봉은 959만엔으로, 국내 소매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지만 국내 종합상사나 외국계 기업과 비교하면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쿄상공리서치(TSR)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상장 기업 3213개의 평균 연봉은 605만엔(약 5700만원)으로, 그 중 900만엔(약 8490만원) 이상은 110곳 뿐이다.
이에 닛케이는 퍼스트리테일링의 이번 결정이 “국제적인 인력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일본 기업들의 임금체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엔저 현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한편 임금 상승 속도는 더뎌 실질 임금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앞서 6일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1월 근로통계조사 결과 실질임금이 3.8% 떨어져 8년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고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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