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美 골든글로브 놓쳤지만…아카데미 도전 남았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한국계 콘텐츠의 4년 연속 골든글로브 수상 릴레이가 아쉽게 끊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에 도전했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베버리 힐튼 호텔에선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2023)이 열렸다.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권위 높은 시상식이다.
우리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비영어권 작품상'(Best Picture-Non-English Language) 부문 후보로 올랐다. 이는 2020년 '기생충'이 수상한 '외국어 영화상' 부문으로, 올해부터 '비영어권 작품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21년엔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윤여정·한예리가 출연한 '미나리'가 수상했었다.
작년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인 최초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이처럼 연이어 한국계 콘텐츠들이 수상 낭보를 전한 만큼, '헤어질 결심'에 더욱 기대감이 쏠렸다.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과 경합을 벌인 결과, 아쉽게도 수상 영광은 '헤어질 결심'이 아닌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에게 돌아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2022)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이제 대망의 오스카상 도전이 남아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2023)에 한국 영화 대표로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 최종 후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16일 열리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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