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불발…글로벌 레이스 시작[종합]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조준은 불발됐다. 그럼에도 이후 예정된 해외 유수 영화제 다수에서 여러 부문의 후보로 오른 터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나머지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헤어질 결심’은 11일 오전(한국시각, 현지시각 10일 오후8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즈 더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쟁작인 ‘아르헨티나, 1985’에 트로피를 내줬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깔끔한 네이비 슈트 차림과 보타이를 매치해 레드카펫에 섰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이유로 “내 작품엔 항상 폭력과 섹스 장면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내가 러브스토리를 만든다고 하면 사람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관객이 이 영화 속에 있는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사이 벌어지는 멜로 수사극이다. 정서경 작가의 깊고 섬세한 감정선 표현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0년 한국 영화 최초의 비영어권 작품상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다시 비영어권 작품상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그럼에도 크게 실망하긴 이르다. 다양한 해외 영화제에서 각본상, 감독상 등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제95회 미국 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예비후보,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선정됐다.
또한 향후 오스카상의 수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꼽히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외국어영화상·편집상·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아카데미상 본 후보작은 오는 19일에 발표된다. 시상식은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다음 달 19일에 개최된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 줬으며, 한국영화를 대표해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들 ‘헤어질 결심’은 은은한 감성과 풍성한 쾌감을 선사하는 밀도 높은 누아르다”라고 평했고, 뉴욕타임스의 수석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기스는 박찬욱 감독을 감독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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