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제주도 토피노섬, 애월댁 이효리의 감탄

2023. 1. 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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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캐나다 체크인'(TVN) 리얼여행예능을 하면서 "여기 진짜 제주랑 비슷해. 옛날 제주도!"라고 애월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작은 바닷가 마을 토피노(Tofino)이다.

제주를 떠오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이효리가 이 말을 한 곳이 한식당 '제주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이다.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 보호구역 등 다관왕인데, 토피노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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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체크인’서 “옛날 제주랑 비슷해!”
서핑하고 고래 보고, 새장르 스톰와칭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효리는 ‘캐나다 체크인’(TVN) 리얼여행예능을 하면서 “여기 진짜 제주랑 비슷해. 옛날 제주도!”라고 애월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제주 느낌의 캐나다 밴쿠어 토피노섬

밴쿠버 아일랜드의 작은 바닷가 마을 토피노(Tofino)이다. 이 섬의 남동쪽 끝은 밴쿠버 도심 보다 미국 시애틀이 가까운 정도로, 캐나다 남서부 접경지에 있다.

제주를 떠오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이효리가 이 말을 한 곳이 한식당 ‘제주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이다. 주인장도 아마 같은 느낌이어서 정착지로,상호명으로 확 꽂힌 모양이다.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 보호구역 등 다관왕인데, 토피노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속한다.

토피노에서 패들보드

▶에코 토피노= 토피노는 동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효리가 반할 만큼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넓고 아름다운 모래 해변, 적당한 크기의 파도로 세계적인 서핑 메카의 명성을 얻었고, 섬으로부터 바다로 600m까지 접근하지 않고 눈길만 줘도 물을 뿜어내는 혹등고래가 시야에 잡힌다.

토피노가 위치한 클레요쿼트 해협(Clayoquot Sound) 일대는 2000년 1월에 ‘클레요쿼트 해협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CSUBR: Clayoquot Sound Biosphere Region)’으로 지정됐다.

토피노에는 서핑이 가능한 해변이 35km나 이어진다. 1970년대 부터 서핑객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연중 섭씨 10도안팎기온에 10m파도를 대체로 유지하기에 서핑의 최적이라는 겨울 서핑도 거뜬하다. 곳곳에 서핑스쿨이 있다. 3대 서핑명소는 가디언지 월드베스트 해안 50에 꼽힌 채스터맨 비치(Chesterman Beach), 콕스 베이(Cox Bay), ‘혹성탈출’ 촬영지 롱 비치(Long Beach)이다.

하이킹

▶여행 새장르, 스톰와칭= 서핑 마니아가 아니라면, 11월~3월 겨울철에 서부 해안을 강타하는 강력한 태평양 폭풍을 지켜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밴쿠버 여행의 한 장르가 된 스톰 와칭(Storm Watching)이다. 숙소에서 넓은 창을 통해 거센 파도와 굉음을 경험하거나 울창한 해안가 숲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해안가에는 스톰 와칭을 위해 우비, 담요, 책,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B&B, 로지, 캐빈, 리조트 등 다양한 숙소가 많다.

1996년 오픈한 위카니니쉬 인(Wickaninnish Inn)은 체스터만 비치가 내려다보이는 열대 우림에 자리를 잡았다. 오너인 맥디아미드(McDiarmid) 가족이 폭풍 관찰을 좋아해서 리조트를 설계할 때부터 대형 파노라마 창문을 적용한 라이브러리와 레스토랑, 우비와 장화를 건조할 수 있는 별도의 건조 공간 등 스톰 와칭을 고려해 건물을 지었다. 모든 객실은 바다 전망이고, 벽난로와 개별 발코니가 있어서 따뜻한 장작불 앞에서 해안선을 덮치는 6m 파도를 볼 수 있다.

서핑객들

▶고래= 곧 찾아올 봄은 토피노의 앞바다에 고래가 회귀하는 때이다. 매년 3~9월이면 풍부한 먹이를 찾아 알래스카와 배링해협으로 향하는 2만 마리의 태평양 회색 고래 떼가 밴쿠버 아일랜드의 해안을 따라 이동한다. 토피노는 2월부터도 고래 관찰(Whale Watching)이 가능해서 캐나다에서 가장 긴 고래 관찰 시즌을 자랑한다. 다큐멘터리에서나 접했던 쇠고래가 물을 뿜는 모습, 범고래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혹등고래(Humpback whale)도 만날 수 있다. 한 여름이면 고래를 볼 성공 확률이 거의 99%에 이른다. 시즌마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고래 관찰 투어는 보통 2~3시간 지속된다. 물개, 바다표범, 해달, 돌고래, 바다오리, 왜가리, 흰머리독수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토피노 고래

▶하이킹도 식후경?= 캐주얼 하면서도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다는 것도 토피노의 장점이다. 신선한 타코와 브리토로 길거리 음식의 새 바람을 몰고 온 타코피노(Tacofino)의 본점인 ‘오리지널 트럭’이 바로 토피노에 있다. 한 서핑숍의 주차장에서 시작한 이 레스토랑은 밴쿠버와 빅토리아 등지에 10개 이상의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핑 후에 마시는 ‘토피노 커피(Tofino Coffee)’의 오가닉 커피에 한번 반하게 되면 로스터리를 방문해 방금 볶은 원두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

서핑이나 열대우림 하이킹을 즐긴 다음에는 ‘토피노 브루잉(Tofino Brewing Co)’에서 수제 맥주를 마시거나, 길 건너 ‘토피노 디스틸러리(Tofino Distillery)’에서 흥미로운 유기농 증류주(Old Growth Cedar Gin, Jellyfish Absinthe 등)를 맛보면 좋겠다.

사이키델릭한 장식, 라이브 파이어 레스토랑, 미니 디스코, 로비를 통과하는 자전거 도로 등을 가진 호텔 제드(Hotel Zed)에 머물며 놀아도 좋고, A형 오두막이 있는 부티크 오션프론트 리조트 호텔인 더 쇼라인(The Shoreline)에서 ‘물멍’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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