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 불발…다음은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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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15일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됐고, 다음 달 19일 영국 아카데미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는 인종·성 차별 논란 등이 불거지며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인적 구성 다양화 등 쇄신책을 내놓으며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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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다만 미국 아카데미 등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칸느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 국제영화제 등 유럽에서 이미 인정받은 박 감독의 눈은 이제 아카데미를 포함한 미주 시장을 향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턴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로 선정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수상작은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였다.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그밖에 음악상 저스틴 허위츠(‘바빌론’), 애니메이션상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에게 돌아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양쯔충(양자경)이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부문은 콜린 패럴(‘이니셰린의 밴시’), 드라마 부문은 오스틴 버틀러(‘엘비스’)가 받았다. 여우주연상 드라마 부문은 케이트 블란쳇(‘타르’)이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날 일찌감치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 시상식장으로 들어갔다. 주연배우인 박해일, 탕웨이 등은 함께 하지 않았다. 박 감독이 레드카펫에서 퇴장하려는 순간 유머러스한 모습이 연출됐다. 레드카펫에서 박 감독과 조우한 라이언 존슨 감독이 박 감독에게 무릎을 끓고 경의를 표한 것. 박 감독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라이언 존슨 역시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으로 이날 작품상 등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수상은 불발됐지만,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박 감독의 도전은 이어진다. 15일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됐고, 다음 달 19일 영국 아카데미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모두 3월 12일 열릴 예정인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열려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가디언이 “매혹적인 스릴러”라며극찬하는 등 영국 비평계에서 ‘헤어질 결심’에 특히 호의적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수많은 시상식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지점은 결국 오스카상 수상 여부일 것. ‘헤어질 결심’은 ‘클로즈’, ‘서부전선 이상없다’, ‘생토메르’, ‘성스러운 거미’ 등과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상태다. 최종 후보 5편은 오는 24일 공개된다.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 포함되면 한국 영화 최초로 후보 지명 및 수상에 성공한 ‘기생충’(2019) 이후 3년 만에 아카데미를 두드리게 된다.
이번 골든글로브는 2년 만에 다시 시상식이 NBC에서 생중계 됐다.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는 인종·성 차별 논란 등이 불거지며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인적 구성 다양화 등 쇄신책을 내놓으며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쿠엔틴 타란티노와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아나 드 아르마스 등이 참석했지만, ‘탑건: 매버릭’의 톰 크루즈나 ‘웨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브랜든 프레이저 등은 불참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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