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빚탕감안 해명’ 커지는 의문…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문자 사퇴’도 부적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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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 원인인 '헝가리식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와 관련, "나 전 의원에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가 당초 나 전 의원이 밝혔던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토론을 거친 사안이 아님이 드러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다시 언급하고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면서 "출마와 불출마에 대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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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과 잇단 ‘엇박자’
한덕수 “탕감안 동의 어렵다 했었다”
퇴짜맞은 정책 공개·일방적 사의표명에
대통령실 등에선 ‘부글부글’ 기류
나경원, 당대표 출마여부엔 “고심중”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 원인인 ‘헝가리식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와 관련, “나 전 의원에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가 당초 나 전 의원이 밝혔던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토론을 거친 사안이 아님이 드러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다시 언급하고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면서 “출마와 불출마에 대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신년 만찬 간담회에서 지난 5일 나 전 의원이 “조금 더 과감하게 원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하기 전에 나 전 의원으로부터 빚 탕감 정책 아이디어를 들었고 자신이 직접적으로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것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고, 각부 장관이 있고, 대통령이 (위원회) 의장이시고 하니까, 거기서 충분한 토론을 해보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발언 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불협화음 양상이 나타나자 “아직까지 정책적으로 확정이 된 것은 아니며, 당장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 윤 정부의 성공 이런 것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공개 비판한 빚 탕감 아이디어를 재차 거론했다. 그는 “전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당대회에 나와서 얘기한 제도”라며 “이걸 가지고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대통령실의 불편한 기색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출마 의지를 여전히 내려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이 10일 문자 메시지로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대통령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일방적인 사의 표명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실상 ‘퇴짜맞은’ 정책을 공개하며 임명직을 내던지고 있다고 부글부글하는 기류다.
정충신 선임기자·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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