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전문가들 76% "올해 저성장 고착화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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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전문가 10명 중 7명이 올해를 '저성장 고착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25%로 예측하며 한은, IMF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특히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가중평균 1.25%로 나타나 기재부(1.6%), 한은(1.7%), OECD(1.8%), IMF(2.0%) 등 주요 기관 전망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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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제·경영 전문가 10명 중 7명이 올해를 '저성장 고착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25%로 예측하며 한은, IMF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 갈등을 극복하고 협치를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아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경영 전문가 85명(대학교수, 공공·민간 연구소 연구위원)을 대상으로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환경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가 '토끼굴에 빠진' 경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전문가 76.2%는 '올해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특히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가중평균 1.25%로 나타나 기재부(1.6%), 한은(1.7%), OECD(1.8%), IMF(2.0%) 등 주요 기관 전망치를 밑돌았다.
올해 소비 및 투자 전망에 대해서도 '작년과 유사하거나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90.5%, 96.4%에 달해 암울한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국내 경제분야 리스크로는 '고금리(24.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고물가·높은 원자재가(20.3%) △수출 둔화·무역적자 장기화(16.8%) △내수경기 침체(15%) △지정학 리스크(13.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4.1%가 '잘함'으로 응답한 가운데 △못함(41.7%) △매우 못함(8.3%) △매우 잘함(5.9%) 순으로 나타났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소비가 크게 꺾이지 않았던 것,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여러 산업기반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던 것 등이 상대적 선방의 요인"이라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바이오, 방산, 친환경에너지 등 더 다양한 산업을 촉진해 국가경쟁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는 배터리가 21.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10.6%) 등이 꼽혔다.
눈길은 끈 건 전문가 전원이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매우 심각 65.5%, 다소 심각 34.5%)'하다고 응답한 점이다.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갈등 이슈는 '정치적 갈등(58.3%)'을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노동·규제·교육 등 주요 개혁과제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사회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정부와 국회의 협력을 통해 정책들을 신속하게 수립·집행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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