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도자 삼국지?, '절대 1강'의 클래스는 달랐다

2023. 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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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라 불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이다. 이제 결승전만 남겨놓고 있다.

이번 대회는 특히 한국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세 팀의 감독이 한국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을 필두로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판곤 감독도 합류했다. AFF컵을 정의하는데 있어 '한국 감독 삼국지'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던 이유다.

세 감독 모두 선전하며 한국 축구 지도자의 위상을 높였다. 우승후보답게 세 팀 모두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힘이 부족한 감독들이 있었다. 반면 높이 올라갈수록 더욱 강한 힘을 내는 지도자가 있었다. 이것이 '클래스'의 차이였다. 클래스로 '절대 1강'이 존재했던 것이다.

바로 '절대 1강'은 박항서 감독이었다. 그만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신 감독과 김 감독은 나란히 4강에서 탈락했다.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2018 스즈키컵 우승·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4강·2019 SEA 게임 우승까지·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이 베트남의 영웅, 신으로 추앙 받는 이유다. 이런 경험과 성과 그리고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절대 1강'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직 동남아에서 경험이 짧고 강렬한 성과가 없는 신 감독과 김 감독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박 감독은 이 '절대 1강'의 클래스를 마지막까지 가져가고자 한다. 베트남의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태국이다. 베트남의 최대 라이벌. 결승전은 박 감독의 클래스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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