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TBS 대표 선임과정, 친오세훈 방송 만들기 요식행위"

조현호 기자 2023. 1.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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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 신임 대표 선임 과정이 친 오세훈 사장 만들기를 위한 요식행위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MBC에 대한 압박도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고발,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 이어서 이번에는 감사원이 무도한 건지 무식한 건지 법적 근거도 없는 현장 방문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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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심사 친오세훈 방송 만들기, 꼭두각시 사장 앉히겠단 속셈 아니냐"
"감사원 MBC 현장조사 위법, 훗날이 두렵지 않느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 신임 대표 선임 과정이 친 오세훈 사장 만들기를 위한 요식행위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감사원의 MBC 현장 조사 등 전방위 압박에 대해서도 규정에 없는 위법한 감사라며 감사원 직원들에게 훗날이 두렵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고민정 의원은 11일 오전 인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의 방송 TBS의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이 진행중인데, 친 오세훈 시장 방송을 만들기 위한 요식행위가 되어가고 있다”며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방식으로 선임하겠다고 나서서 밀실심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기존에 진행되던 후보자 공개정책 설명회 생중계가 없어진 점을 들어 “누가 지원했는지 공개하지도 않고, 사장후보자 6명에 대해 13일 실시하는 정책설명회도 유튜브를 통한 다양한 수단을 통한 공개를 배제했다”며 “서울시민의 참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면접 일정 상 임원추천위원회가 시민평가 이후인 16일로 예정돼 있는 점도 밀실심사와 편파심사가 우려된다고도 했다. 현재 임추위의 구성이 서울시장 2명, TBS 이사회 2명, 서울시의회 3명 등 5대 2 여당 우세로 되어 있다. 고 의원은 “임추위가 시민평가 점수를 보고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게 점수를 줘 오세훈 시장의 TBS 장악에 대한 퍼즐을 완성해 줄 가능성이 크다”며 “불공정하며 편파적인 방송이라며 지원을 중단해놓고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투명하게 검증해야 할 시민평가 과정은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게 진행하려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지금까지 TBS에 대한 재정압박은 꼭두각시 사장을 앉히겠다는 속셈이었나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TBS 대표 선출 절차를 시민참여 속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의 TBS 대표 선임과정의 불공정성과 불투명성, 감사원의 MBC 현장조사의 위법성을 질타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현 정부의 MBC 전방위 압박도 지적됐다. 고 의원은 “MBC에 대한 압박도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고발,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 이어서 이번에는 감사원이 무도한 건지 무식한 건지 법적 근거도 없는 현장 방문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고 제시했다. 고 의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감사는 보수단체가 청구한 국민 감사로 이 근거가 되는 부패방지법에는 현장조사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며 “감사원은 방문진이 제출한 답변서가 부실해 방문진에 일주일간 상주하며 실제 감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는데, 부족한 게 있으면 자료보완 요청을 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적법절차도 건너뛰고 법적 근거도 없는 현장 감사로 압박하는 것은 위법한 감사”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감사원의 직원들은 훗날이 두렵지도 않느냐”며 “감사원은 망나니 칼춤을 멈추고 감사원의 명예를 더 이상은 추락시키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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