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美 국무부 차관과 IRA 관련 면담… “투자 기업에 유연한 조치 필요”

박진우 기자 2023. 1. 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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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의 보조금 미지급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는 IRA의 전기차 보조금 규정의 시행을 3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와 만났다.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비전을 발전시키고 있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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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의 보조금 미지급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페르난데스 차관은 전날 서울 한 호텔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미국 내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편, 전동화와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공급망 등 여러 분야에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로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주력 전기차로 삼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경우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세제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IRA의 전기차 보조금 규정의 시행을 3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3년이라는 시간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이 가능한 때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와 만났다.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비전을 발전시키고 있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방한 기간 주요 반도체·배터리 기업과도 만나 기술 공동 개발·연구, 공급망 회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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