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앞차에 바짝’ 꼬리물기 출차로 주차비 꿀꺽

이예린 기자 2023. 1. 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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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주차장 출차 시 앞차에 바짝 따라붙는 '꼬리물기 출차'를 일삼은 주차대행업체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강서경찰서는 또 지난달 20일 편의시설 부정이용 혐의로 N 주차대행업체 직원 50대 A 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에만 20여 일간 37차례 꼬리물기를 시도해 주차비 약 23만 원을 내지 않았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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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차단기 ‘미인식 시간’ 발생 악용

警, 김포공항 대행업체 등 수사

경찰이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주차장 출차 시 앞차에 바짝 따라붙는 ‘꼬리물기 출차’를 일삼은 주차대행업체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무인 주차 차단기가 뒤에 따라 나오는 차를 일정 시간 인식하지 못하는 특성을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주차비를 내지 않았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해 3월에서 11월까지 약 9개월간 김포공항 인근 건물에서 1000차례가량 꼬리물기를 해 6억6000만여 원의 주차비를 내지 않은 차량 2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대행업체 소속 차량들이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피의자 특정에 나선 상태다.

강서경찰서는 또 지난달 20일 편의시설 부정이용 혐의로 N 주차대행업체 직원 50대 A 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강서구 방화동의 김포공항 항공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상습 꼬리물기로 주차비를 내지 않고, 여행객들에게는 장기주차비와 발레파킹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에만 20여 일간 37차례 꼬리물기를 시도해 주차비 약 23만 원을 내지 않았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이 업체는 공사의 공식 인가를 받지 않고 주차장을 이용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물기 출차를 일삼은 업체 여러 곳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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