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랠리’ 인데 … 지수하락 베팅한 개미만 소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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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반등이냐, 아니냐.'
반면,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세로 일관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어 자칫 연초 상승 랠리에서 소외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6%)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01%)가 일제히 상승했다.
신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연하게 살아나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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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째 상승 … 장중 2360선
인버스 상품 등에 개인 순매수세
기관·외국인은 오히려 파는 중
전문가 “실적개선 종목 찾아야”
추세적 반등여부엔 시각 엇갈려
‘추세 반등이냐, 아니냐.’
코스피가 새해 들어 지난 4일부터 11일 현재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앞장서서 순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세로 일관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어 자칫 연초 상승 랠리에서 소외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0.54%) 오른 2364.05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연시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가 실종된 채 장을 마감한 지난해 말 상황과 대비된다. 코스피는 지난 3일에만 해도 2220선이 붕괴한 채 2218.68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4일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10일(2351.31)까지 무려 6%나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6%)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01%)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7%로 내렸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관련된 뚜렷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증권가는 추세적인 반등이냐를 놓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대로 반도체 업황이 조기에 개선되고,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추세적인 반등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단기 수급 이벤트가 끝났는데도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주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반도체 시황도 이제 바닥에 진입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역대급 ‘어닝쇼크’(실적 충격)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가 이번 상승 랠리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연하게 살아나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추종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늘어나는 인버스 상품인 ‘KODEX200 선물인버스2X’ 종목의 경우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개인은 270억 원을 순매수한 데 반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40억 원과 9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황의 향배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따라가는 투자’보다는 ‘실적 개선 기대 종목의 선제적인 발굴 투자’에 무게를 두고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내린 1241.5원에 개장해 12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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