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3주째 물난리… 17명 사망·19만 가구 정전

김현아 기자 2023. 1.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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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에서 3주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계속되며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약 19만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민의 90%에 달하는 3400만 명에게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피해가 더욱 극심할 전망이다.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5세 아이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인 데다, 3400만 명에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며 추가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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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플래나다에서 10일 침수된 도로 위로 두 대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주민 3400만명에게 홍수주의보

미 작년 자연재해 피해 205조원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3주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계속되며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약 19만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민의 90%에 달하는 3400만 명에게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피해가 더욱 극심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이 허리케인·산불 등 자연재해로 약 1650억 달러(약 205조 원) 규모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캘리포니아 전역에 강풍과 폭우, 이로 인한 홍수가 발생하며 이날까지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5세 아이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인 데다, 3400만 명에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며 추가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비가 계속 퍼붓고 있어 산사태 위험까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 재해를 발생시키는 거대한 사이클론까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정전 현황을 집계하는 온라인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현재 18만8000가구에 전력이 끊긴 상태다. 주요 물품을 수송하는 고속도로 곳곳이 침수돼 물바다가 됐고, 이로 인해 인력이 오가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내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리던 캘리포니아가 이번에는 ‘물 폭탄’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캘리포니아 폭풍우로 약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겨울철 때아닌 폭우 피해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의 기상 재해로 인해 1650억 달러 규모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뭄, 산불, 허리케인과 같은 극한 현상이 계속되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막심했다고 NOAA는 전했다. 이는 기록상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피해액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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