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됐건 사과” 한국사도 사과방법도 모르는 엔하이픈 제이[이슈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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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한국사 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사과문도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제이는 1월 10일 멤버 성훈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 역사는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사가 재밌다는 성훈의 말에 제이는 자신이 역사 공부를 좋아한다며 "한국사는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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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한국사 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사과문도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제이는 1월 10일 멤버 성훈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 역사는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사가 재밌다는 성훈의 말에 제이는 자신이 역사 공부를 좋아한다며 "한국사는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사는 하나하나 다 기록돼 정보량이 많다는 성훈의 말도 무시하고 "몇 주 공부하거나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고 해야 하나.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다. 내가 별의별 나라들을 다 봤는데 끝이 없다. 한국은 훅 지나가 버린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사를 알면 절대 할 수 없는 발언이다. 멤버의 정정 발언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도 예의 없다는 반응이다.
더 큰 문제는 사과문이다. 제이는 11일 위버스에 "오늘 위버스 라이브를 한 후 팬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이유가 어찌 됐건 엔진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차치하고 '이유가 어찌 됐건 사과드린다'는 표현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신이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일말의 자존심을 세우는 모양새다.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라는 대목에서는 해당 발언이 순간 말실수가 아니라 평소 개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임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라 표현이 미숙했다 하기에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에 능통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기싸움을 하는듯한 사과문에 네티즌들은 "한국사도 모르고 사과하는 법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공개 전 소속사의 사전 검토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저런 표현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 의문이다. 사전 검토가 없었다면 그것대로 관리의 허술함이 보이는 부분이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과문을 제대로 쓰지 못할 거면 차라리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제라도 10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그의 말대로 한국사가 단편 소설 같다면 2월에 있을 시험이 어렵지 않을 테니 말이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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