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가구 모집에 257건 신청... 광명·의왕 이어 평촌도 참패

박순원 2023. 1.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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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경기 광명·의왕 등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평촌에서도 청약 참패가 이어지고 있다.

안양 평촌 아파트 청약은 1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양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 평촌 센텀퍼스트 청약 참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평촌 청약시장은 지난해 초 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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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 센텀퍼스트'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지난해 말 경기 광명·의왕 등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평촌에서도 청약 참패가 이어지고 있다. 안양 평촌 아파트 청약은 1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안양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 일반 분양 결과 1150가구 모집에 257건 밖에 접수 받지 못했다. 평균 경쟁률은 경쟁률 0.22대 1이다. 84㎡A형이 19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 기준 51건의 신청이 몰리며 2.68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평형들에서는 무더기 미달이 발생했다. 금리 상승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분양가 또한 비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형 기준 7억4400만~8억300만원, 84㎡ 기준 10억1300만~10억7200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안양 호계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인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21년 9월 13억85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지만, 최근에는 9억원대 매물도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양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 평촌 센텀퍼스트 청약 참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광명 청약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해 미달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긴 했지만, 예상한 것보다 미달 물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해제된 점이 평촌 센텀퍼스트 청약 결과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촌 청약시장은 지난해 초 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곳이다. 지난해 1월 '평촌자이아이파크' 125가구는 일반공급 진행 결과 총 2166건의 신청을 모으며 평균 1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2021년 9월 청약을 받은 '평촌 엘프라우드' 역시 349가구 일반공급에 4437건의 신청이 모여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가 지난해 기준 11.08%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또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2023년 3116가구, 2024년 5460가구로 예정돼있다. 모두 적정 수요량인 1580여가구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투자 수요가 서울로 집중돼고 있다"며 "이 영향에 경기권 아파트 청약 분위기는 당분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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