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사 후 이재명, 尹정부 직격…"검찰 왜곡 시도에 굴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전날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대회의실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치 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이 대표는 전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약 12시간 동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의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며 "역사의 전진을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생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수출 위기를 거론하며 "수출위기 청사진이 필요하다"며 "그저 세금 깎고 규제 풀어주면 된다는 이런 1차원적 사고로는 무역위기 극복이 난망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 폭탄으로 코리아리스크 키우고 기승전 원전만 내세우는 뒤떨어진 에너지 산업 전략도 반성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RE100을 선도하고 조속한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 등에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슬그머니 공직감찰실을 신설한다고 한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모든 게 나와 주변만을 뺀 윤석열 대통령식의 ‘내 맘대로 법치’라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이러자고 폐지했는지 묻고 싶다”며 “즉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대통령 본인과 주변부터 엄히 관리·단속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를 예방하는 목적에서 도입됐으나 박근혜 대통령 때 임명된 이석수 감찰관이 2016년9월 물러난 이후 아무도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소환과 관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찰이 3년 동안 강도 높은 수사 끝에 종결 처분한 사건을 정치 검찰이 다시 끄집어내 죄를 묻겠다는 것은 “정적인 이재명을 끝내 없애겠다”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라면서 "김건희 여사 모녀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소환 조사도 없던 윤석열 검찰이, 수백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하고 300번에 가까운 압수수색까지 공권력 무한남용의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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