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온라인 거래소 연내 출범… 2027년까지 유통비 연 2.6조 절감

박정민 기자 2023. 1.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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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존 '고(高)비용'의 농산물 유통을 디지털·스마트화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농산물 유통비를 2020년 대비 6%(연간 2조6000억 원) 절감한다.

APC는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해 최소 시간·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지유통시설이다.

도매유통 주체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전국 단위로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거래소를 2023년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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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부‘유통구조 선진화방안’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정보화

APC, 품목 주산지 100곳에 설치

정부가 기존 ‘고(高)비용’의 농산물 유통을 디지털·스마트화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농산물 유통비를 2020년 대비 6%(연간 2조6000억 원) 절감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를 2027년까지 전국 100곳 품목 주산지에 두기로 했다.

APC는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해 최소 시간·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지유통시설이다. 농식품부는 상반기에 사과, 배, 감자, 양파, 마늘 등 10대 품목별로 센터 표준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연내 센터 광역화 계획도 수립한다. 센터를 운영할 통합조직도 2027년까지 100개소를 육성하고, 냉장유통 시스템을 갖춘 권역별 스마트 물류 거점을 구축한다. 연내 기초연구를 통해 농협 물류센터 등 기존 시설의 기능 진단 후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산물 거래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선 온라인거래소가 핵심이다. 도매유통 주체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전국 단위로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거래소를 2023년 출범한다. 채소·과일 품목 거래를 시작으로, 축산(2025년), 식품·양곡(2027년)까지 거래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입찰·정가 거래 외 예약거래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도입하고 온라인 거래 농산물 품질관리 방안 등 운영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거래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거래소법’ 제정을 통해 개별 도매시장 내 거래만 인정하는 현행법상 거래규제도 개선할 예정이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농협 공판장과 도매법인·중도매인 등 다양한 거래 주체를 유치하고, 결제자금 지원·물류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비효율적인 수기 거래체계를 사전 예약 기반의 전자거래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도매시장 거래정보를 디지털화한 전자송품장을 올해부터 서울 가락시장에 시범 도입한다. 지방도매시장의 기능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수집·분산 기능이 약한 시장은 지역 농산물 공급기지로 기능을 전환하고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시장은 장기적으로 권역별 거점화를 위해 통폐합을 유도한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농산물 전문 마케터를 2027년까지 3만 명 양성하기로 했다.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직통 판매를 지원하는 온라인 직거래 지원센터도 2027년까지 100곳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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