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첫 콘퍼런스…김한길 "청년 희망 버리지 않게 노력"

전문가·국민과 '국민통합' 4대 정책, 8대 과제 관련 토론
김황식 "갈등·대립의 정치, 대화·타협의 정치로 바뀌어야"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2022.10.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는 1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2023 국민통합 콘퍼런스'를 열어 윤석열 정부 5년간 추진해 나갈 국민통합 4대 정책 및 8대 과제에 대해 국내 석학 및 일반 국민들과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통합위가 처음 개최하는 콘퍼런스로 '하나 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콘퍼런스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이덕로 한국행정학회장 등 국내 석학과 전문가, 일반 국민이 참석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대전환의 시대, 갈등의 예방과 대응' 기조 발제를 통해 "법과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화와 타협, 나눔과 배려로서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통합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하다"며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재정균형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노동 개혁과 관련해 상호 존중 및 협력 문화 형성 등 노사관계의 구체적 갈등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우영 통합위 기획분과위원은 '국민통합위의 역할과 방향' 발제를 통해 국민통합위원회의 비전과 4대 목표,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통합위는 '하나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대한민국' 비전 아래 △다양성 존중 △사회갈등 및 양극화 해소 △신뢰 기반 공동체 실현 △국민통합 가치 확산 4대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4대 정책으로는 △대전환의 시대, 갈등의 예방과 대응 △성숙한 자유민주주의로 국민통합 △경제 양극화 완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뒷받침 △소통 연대를 위한 사회문화 기반 구축을 제시하고 8대 세부 과제로 구체화했다.

김재한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1세션에서 '성숙한 자유민주주의로의 국민통합'을 주제로 "확증편향의 정치문화에서 사실과 논리 기반으로, 진영라벨 중심에서 정책 콘텐츠 중심의 정치문화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초빙교수는 "다원민주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정치적 규범으로 '공화주의'(共和主義)를 제시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2세션에서 '경제 양극화 완화와 사회 이동성 제고' 주제 발제를 통해 양극화 문제의 원인으로 부의 대물림, 임금 격차 확대, 시장 왜곡과 불공정 등을 지적하고, 극복 방안으로 "고용을 통한 복지, 교육역량 제고와 계층 사다리 복원, 경쟁의 공정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세션에서 '소통과 연대를 통한 통합기반 구축'을 주제로 세대와 젠더 갈등 현황을 진단했다. 이덕로 한국행정학회장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제도와 문화 개선'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김한길 통합위 위원장은 "통합위 2023년 두 가지 주제어인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통해 청년이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통합위는 국민들께서 서로에게 건너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