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KBS 새 심야 음악 토크쇼,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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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이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KBS 심야 뮤직 토크쇼의 첫 배턴을 이어받는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국내 대중 음악을 조명하는 자리로서 상당한 역할을 해 왔던 KBS 심야 뮤직 토크쇼가 어떤 변화를 알릴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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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유희열의 스케치북' 폐지 이후 부활한 심야 뮤직 토크쇼
多 MC 체제 도입으로 장르적 다양성 확보할까
가수 박재범이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KBS 심야 뮤직 토크쇼의 첫 배턴을 이어받는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국내 대중 음악을 조명하는 자리로서 상당한 역할을 해 왔던 KBS 심야 뮤직 토크쇼가 어떤 변화를 알릴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KBS는 새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의 론칭 소식을 공식화했다. 11일 첫 녹화를 앞둔 '더 시즌즈'는 지난해 7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폐지된 이후 약 반년 만에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심야 뮤직 토크쇼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 방식을 도입하며 기존 심야 토크쇼와의 차별화를 알렸다. 한 해 동안 총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즌을 맡아 총 4개의 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그간 KBS 심야 음악 토크쇼가 이어온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KBS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오랜 명맥을 이어오며 소위 '메이저'로 구분되는 장르를 넘어 대중에게 생소한 인디 신의 가수와 음악까지 폭넓게 소개하는 창구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가수의 경우 지상파 방송 출연조차 어려운 상황 속 '음악 큐레이터'의 역할을 자처한 KBS 심야 음악 토크쇼의 의미는 상당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폐지됐을 당시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것 역시 이같은 이유에 있었다.
심야 음악 예능이 갖는 의미를 고려할 때, 새 프로그램 론칭을 두고 제작진의 고민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단연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MC 선정이었을 터다.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국내 대중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폭넓은 음악적 지식과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진행 능력까지 갖춘 인물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더 시즌즈'를 통해 처음으로 도입된 연간 프로젝트 방식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 명의 MC에게 의존하는 대신 다양한 음악적 지식, 경험, 특색을 갖춘 네 명의 MC를 시즌별로 배치하며 '다양성'이라는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첫 주자로 나선 박재범은 내달 첫 방송을 앞둔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를 통해 걱정과 고민들을 잊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곡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간 힙합 아티스트 겸 힙합 레이블 수장으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왔던 박재범이 '힙합'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탈피해 다양한 음악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첫 시즌의 MC를 맡은 박재범 뿐만 아니라 향후 세 개의 시즌을 더 이어갈 '더 시즌즈'의 제작진의 어깨 역시 무겁다. 파격적인 시즌제 다(多) MC 체제로 아이덴티티 유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음악적 소통의 창구의 부활을 알릴 수 있길 바라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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