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실수?' 페이커 멸칭한 中 해설자 공개사과

이솔 2023. 1.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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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요한 무대에서 말실수는 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연이어 '페이커'에 대한 말실수가 터져나오고 있다.

다수의 팬들은 "말실수 할 수 있다. 다음엔 그러지 말자"라며 그를 응원했지만, 일부 팬들은 다른 멸칭을 부름과 더불어 "메뚜기가 온다", "날아라"라며 악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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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설자 SUKI 개인 웨이보(Ikusuki), LPL 해설자컵 출전 당시

(MHN스포츠 이솔 기자) 물론 중요한 무대에서 말실수는 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연이어 '페이커'에 대한 말실수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LCK의 킥오프를 중계하던 LPL 해설자 'Suki' 손기(孙琦)는 페이커를 부르던 도중 '메뚜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LPL 팬들로부터 폭격 세례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페이커를 부르기 위해 비과(飞科)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가 유치원에서 '이름 장난'을 치던 모습처럼, 중국 시청자들 중 악의적인 일부는 페이커의 이름으로 그를 비꼬는 별명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예시가 '메뚜기(飞蝗, 비황)'다. 중국 전체에 충격을 선사했던 '5연갈' 이후 클로저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그의 폼이 일시적으로 하락하자, 중국의 일부 악질적인 팬들은 '기복왕'(순화된 표현)에 가까운 해당 단어를 사용하며 히히덕댔다.

다만 이번 해설진 Suki의 발음은 어찌저찌 포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페이커가 플레이한 챔피언이 '사막의 황제'(沙漠皇帝, 沙皇)인 관계로, 뒷 글자인 '황(皇)'의 발음이 메뚜기의 '황(蝗)' 발음과 일치한다.

Suki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페이커의 아지르가 만들어내는 상황을 전하려던 의도였습니다. 제 능력 부족으로 인해 말실수를 일으켰습니다. 페이커 선수를 많이 좋아하고 응원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전했다. 이어 그는 덧글로 연신 고개를 숙였다.

해당 게시글은 2200여개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팬들은 "말실수 할 수 있다. 다음엔 그러지 말자"라며 그를 응원했지만, 일부 팬들은 다른 멸칭을 부름과 더불어 "메뚜기가 온다", "날아라"라며 악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해설자 SUKI 개인 웨이보(Ikusuki), '니가 프로냐'라고 묻는 팬

다만 따끔한 충고도 있었다. 한 팬은 "니가 프로(해설자)냐?"라며 그의 실수를 질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월드 챔피언십 기간에는 페이커에 대해 또 다른 멸칭(다페이, 大飞, 큰 파리)라고 부른 해설자 또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했다.

고집 센 사마의의 사례에서 유래한 해당 멸칭은 페이커가 고전하던 시기에도 상대를 인정하기보다는 "우리가 못했다"라는 인터뷰를 전하던 그를 '대 페이커 (선생님)'이라고 비꼬던 것에서 유래했다.

특히 2022 MSI 결승 패배 후 인상깊었던 상대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 우리가 잘 하지 못해 패배했고 아쉬웠다"라는 인터뷰는 이 별명이 굳어지게 된 데 기름을 부었다.

이제는 '사마의'라는 유래에서 벗어난 해당 멸칭은 중국 내에서 엔젤, 줌 등 수많은 선수들에게 붙는 '인기인의 숙명'과도 같은 멸칭이다.

이처럼, 중국 해설자들의 의도인지 실언인지 모를 반복되는 해설 실수는 LPL 해설진들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LPL에서는 또 어떤 말실수들이 터져나올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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