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대표 되면 윤심팔이·윤핵관 절대 공천 안 줄 것"

정성원 기자 2023. 1.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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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만약 당대표가 되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팔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대중정당을 표방한다면 늘 민심에 다양하게 귀를 기울여 정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늘 끊임없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국민께 내보이는 공천혁신을 하고, 정당이 얼마나 건강한지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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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지지도 그대로면 윤핵관으로 총선 못해"
"검사·대통령실 비서진 내리꽂는 공천 망해"
출마엔 "숙고의 시간 가질 것…길진 않을 것"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1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만약 당대표가 되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팔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대중정당을 표방한다면 늘 민심에 다양하게 귀를 기울여 정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늘 끊임없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국민께 내보이는 공천혁신을 하고, 정당이 얼마나 건강한지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들 가운데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는 스스로 친윤이라고 하는데 저는 친윤, 반윤이라고 구분하지 않고 스스로도 반윤, 친윤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정치인이 무슨 친윤, 반윤하려고 정치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 정당의 몰락 이유 중 하나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으로 패거리 싸움을 하고, 나중에는 친박과 비박이 싸움하고, 지금은 친윤과 반윤 얘기하는데 정말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과 중도층, 젊은층에서 마음을 얻어야 제대로 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정당이든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다"며 "당원들의 지지는 많이 받지만 국민들이 '저 사람 밉상이다, 비호감이다'라고 하면 내년 총선 유세도 못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심기일전해서 내년 총선 무렵에 국민 지지를 상당히 얻는다면 총선은 아마 대통령 지지도로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윤 대통령 지지도가 지난 8개월간 봤던 수준으로 오르내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 대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 것이고, 총선이 가까울수록 특히 수도권에서 아우성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 대통령도 이 점을 직시하고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며 "자기 말을 잘 듣는 검사 출신, 대통령실 비서진들을 내리꽂는 공천을 하면 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입증됐듯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저를 찍어야 한다. 윤 대통령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후보를 원한다면 다른 후보를 뽑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오늘까지 언론에 제 생각을 밝히고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아직 고심 중임을 드러냈다.

그는 "제 정치적 소명이 맞는지에 대해 스스로 묻고 확신이 들면 결심을 밝힐 것"이라며 "길게 끌지는 않을 것이다. 2월 초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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