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 하루 만에 민생행보 재개…"위기 극복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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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하루 만에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의 수사가 남아 있어 앞으로도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지만, 이 대표는 당분간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해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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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당원·지지자 만나 여론전도…'민생 중심' 12일 신년회견 준비
(서울·인천=연합뉴스) 박경준 정윤주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하루 만에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검찰 출석으로 '사법 리스크'의 한고비를 넘었다고 보고, 다시금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검찰 조사와 관련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한 회의에서 "어제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의연하게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는 검찰 조사에 임한 결과 이미 2년 전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낸 바 있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만큼은 더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읽힌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도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성남FC 사건은 죽은 사건을 되살려 정적을 죽이려는 조선 시대 사화 같은 사건"이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죽이기는 사화에서도 유례를 볼 수 없는 잔인함, 악랄함, 비열함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 검찰 출석 당시 친명계 의원 등이 대거 동행한 게 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명(비이재명)계 목소리에 대해서도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각자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당내에서는 계파 간 대결 양상이 벌어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기류를 분석했다.
비명계 윤건영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 지도부가 어제처럼 함께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 이 대표를 지킨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며 "검찰의 무도한 정치 공작을 알려 내겠다는 취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의 수사가 남아 있어 앞으로도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지만, 이 대표는 당분간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해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수출 부진,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의 이슈를 언급하며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한 민생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인 정성호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수사 문제와 별개로) 당 대표는 당 본연의 업무인 민생 현안과 민생 입법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인천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을 만나 남은 사법 리스크 대응 기조와 민생 위기 극복 방안을 내놓고 여론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런 기조는 12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민주당이 지적해 온 '윤석열 정권 실정론'을 내세우는 한편, 제1야당으로서 민생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언급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 관련 사안은 이미 수차례 언급돼 새로울 게 없다"며 "민생 경제 어려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고 대안을 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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