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작가들의 시선, 그리고 조화…'그래서, 나의 시선 끝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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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갤러리는 13일부터 2월11일까지 김시안, 정소윤, 허찬미 작가가 함께하는 '그래서, 나의 시선 끝은'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91년, 1992년생인 세 작가가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 시선 끝을 따라가며 이들이 바라보는 장면을 주제로 소통한다.
허찬미 작가는 특유의 거친 듯 경쾌한 터치와 단순한 듯 섬세한 색채표현으로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풍경을 눈앞에서 발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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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13일부터 2월11일까지 김시안, 정소윤, 허찬미 작가가 함께하는 '그래서, 나의 시선 끝은'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91년, 1992년생인 세 작가가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 시선 끝을 따라가며 이들이 바라보는 장면을 주제로 소통한다.
세 작가는 우리가 익숙함과 소홀함으로 인해 잊거나 지나친 일상의 모습들을 바라본다
김시안 작가는 독특한 에어브러쉬 기법을 활용해 익숙한 생물이나 사물을 플라스틱과 같은 질감의 정물로 재구성해 표현한다.
캔버스 속 모든 것은 작가에게 가장 이상적인 무의 상태로 현실의 복잡함, 즉 관념적인 것이 사라진 모습인 채 존재하고, 현실을 벗어나 일종의 김시안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간다.
마치 무중력의 세상처럼 느껴지는 그 공간은 자유롭고 평화로워 세상의 어떠한 고민과 걱정도 잊을 수 있게 한다.
정소윤 작가는 자연이 가진 거대함 속 생명의 근원과 숭고함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고 자연과 인체, 순간들을 조형작업에 담아낸다.
가족의 죽음 등 예기치 못한 고비들을 겪으면서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이어온 그는 결국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거대한 자연 앞에 작은 하나임을 포용하여 솔직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자 한다.
은유적이지만 진솔한 그의 내면이 표현된 작업은 당시 느낀 감정이 뚜렷하게 표출되고 있으며 이는 섬유가 가진 부드러운텍스처와 융화되어 시각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아이의 탄생으로 생명에 대한 감회를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된 작가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에너지를 독자적인 드로잉 방식으로 드러낸다.
허찬미 작가는 특유의 거친 듯 경쾌한 터치와 단순한 듯 섬세한 색채표현으로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풍경을 눈앞에서 발현시킨다.
너무 사소해서 잊히기도 하는 사물과 그 주변의 것들을 포착하고 놓치고 있던 생동감을 부여하며 특유의 거친 듯 경쾌한 터치와 단순한 듯 섬세한 색채표현으로 본연의 풍경을 눈앞에서 발현시키며 특별하지 않노라 여기던 순간을 다시 한번 주목하게 한다.
물체가 가진 본질에 집중해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그려내는 그의 작업은 붓뿐 아니라 나뭇가지와 같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추상과 구상이 적절히 조화된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세 작가의 서로 각기 다른 관점과 형상은 고유한 태도를 가진 채 한 자리에서 어우러진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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