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사' 11시간 후…이재명 "야당 파괴 시도, 분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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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 다음날인 11일 "당당하고 의연하게 야당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마친 지 약 11시간만에 향후 기소 및 재판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약 12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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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 다음날인 11일 "당당하고 의연하게 야당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마친 지 약 11시간만에 향후 기소 및 재판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하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고민정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신동근·유동수·맹성규·정일영·허종식·이성만 등 인천 지역 의원들이 자리했다. 지역 현장 회의로 이례적으로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 대표는 "다른 어느 때보다 많은 분이 참석해 성화인 것 같다"며 "어제 정치 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정권의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약 12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쳤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인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후원금 160억여원을 내게 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전날 밤 10시40분쯤 검찰 조사를 마친 후에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향후 수사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는 명백하다.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며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의 전진을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한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핵심 품목들의 수출도 줄줄이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 경상수지 또한 석달만에 적자로 전환되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앞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라며 "획기적인 수출 청사진이 필요하다. 그저 세금 깎고 규제 풀면 된다는 1차원적 사고는 무역 위기 극복에 난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 폭탄으로 '코리아 리스크'를 키우고 '기승전원전'만 내세우는 뒤떨어진 에너지 산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도, 조속한 탄소중립 산업구조의 전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위기의 파고가 어느 때보다 높지만 국민에게 새 희망을 드리고 인천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열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며 "인천의 재도약, 민주당이 책임지고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인천=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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