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민주당 "이재명, 진술 거부 사실 아냐"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10일 FC성남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검찰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질문에 서면진술서로 일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민주당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10시42분쯤 경기 성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했고 12시간여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미리 준비한 A4용지 6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서면 진술서로 갈음한다"며 이 대표가 검찰에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검찰이 여론을 조장한다"며 반박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진술 거부를 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시가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진술이 있는데 직접 지시했나" "정진상 실장과 공모했다는 말이 있다" "검찰의 티타임을 거절한 건 어떤 취지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관련 소회 및 사법 리스크 대응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10일 오전 10시19분쯤 검찰 조사에 앞서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성남시에 기업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 시민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 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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