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끝까지 李 옹호할 사람은 나···당과 분리 안돼"

"당과 대표 분리? 수사와 민생 얘기한 것"
李 출석 동행 않은 것엔 "안 가도 이심전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욱 기자

[서울경제]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라며 친명계 내 균열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과 당 대표가 어떻게 분리되겠나”라며 이 대표와 당 대응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전날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안 가도 이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최근 정 의원은 “검찰 수사 대응을 당과 분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은 “당과 당 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수사와 민생의 문제를 얘기한 것이었다”며 “당은 당 본연의 업무인 민생 현안과 민생 입법에 더 집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 대표가 의연하게 (수사) 문제는 내가 알아서 잘 대처 하겠다,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과 당 대표가 어떻게 분리되겠나. 당대표를 하지 않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며 “당에서야 대표가 아니라 의원, 일반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정치 탄압적인 또는 인권유린적인 수사를 당할 때는 논평할 수 있고 대응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이 대표를) 손절하는 거 아니냐고 해 제가 그랬다.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출석 현장에 지도부 등 의원 40여 명이 동행한 것을 두고 ‘방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표는 평상시에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혼자 갈 테니 나오지 말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한 걸로 기억한다”며 “같은 동료로서, 또 가까운 분들이나 지지자들이 자연스러운 심정에서 가는 거지 거기 우르르 몰려갔다고 해서 방탄이 되겠나. 위력과시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유일무이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총선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에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경우에 대해 “불체포 특권이 존재하는 이유가 행정권력의 부당한 의회 탄압을 막기 위한 것 있지 않겠나”라며 “이거야말로 제1야당의 당 대표에 대한 정치 보복적 수사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여야 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예상했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