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임동혁, “너무나 당연한 결과…진실은 너무 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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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이혼 소송 중인 아내에게 음란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한편 임동혁은 지난해 6월 전처로부터 카카오톡, 이메일로 음란 사진을 보냈다며 고소를 당했으며,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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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이혼 소송 중인 아내에게 음란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혜영 부장검사)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소된 피아니스트 A씨를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달 27일 불기소 처분했다.
임동혁은 이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며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받은 불기소 이유서 원문을 올렸다.
임동혁은 입장문에서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는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 하지만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그는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하지만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임동혁은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 더 잘하기, 그리고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 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하여 너무나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면서 “이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쇼팽 소나타 2,3번을 연주하는 음악가가 입에 담기엔 너무 품위가 떨어지고 그것보다 제 음악이 고귀하고 소중하다”고 했다.
임동혁은 “나이 40가까이 먹어서 ‘난 잃을 게 없어, 난 감방가도 괜찮아’는 결코 자랑이 아니니 앞으로는 잃을 게 ‘있는’ 삶이 되길 기원한다”며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팬과 음악가 동료에게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임동혁은 지난해 6월 전처로부터 카카오톡, 이메일로 음란 사진을 보냈다며 고소를 당했으며,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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