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총무원장 자승 주도 상월결사…43일간 인도 1167km 도보순례"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1.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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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이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추진하는 상월결사를 불교의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서울 종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오는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상월결사, 부처님과 함께 걷다'라는 슬로건으로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걷기 순례를 진행한다"며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주요 스님과 사부대중 108명이 부처님 성지 1167km를 43일간에 걸쳐 직접 도보로 순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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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11일 신년기자회견
2023년 발원, 핵심 총책과제 3, 주요 종책과제 7 발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이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추진하는 상월결사를 불교의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한다. 이는 그동안 공식 행보를 자제했던 자승스님의 공식적 등장이라 주목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서울 종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오는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상월결사, 부처님과 함께 걷다'라는 슬로건으로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걷기 순례를 진행한다"며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주요 스님과 사부대중 108명이 부처님 성지 1167km를 43일간에 걸쳐 직접 도보로 순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일찍이 없었던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이라며 "사부대중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순례가 안전하고 평온하게 원만 회향돼 인도 부처님 성지를 잇는 ‘붓다로드’가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도 우리는 청정한 공동체를 일구어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회복하겠다"며 "사회적 문제들을 해소해 나가는 다양한 길에 대한불교조계종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제37대 집행부 발원과 핵심 총책과제 3가지와 주요 종책과제 7가지를 발표했다. 조계종은 올해 발원으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삼았다. 진우스님은 "조계종은 발원을 이루기 위해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며 공심으로 불교중흥을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3대 핵심 종책과제는 △불교의 사회적 소통 강화 △승려복지 강화를 통한 승가공동체 안정화 △한국불교 문화적 자긍심 고취 등 3가지다.

조계종은 불교의 사회적 소통 강화를 위해 △조계종 명상프로그램 개발보급 △교구별로 순례길 프로그램 개발보급 △사회노동위원회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오전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진우스님은 승려복지 강화를 통한 승가 공동체 안정화에 대해 "스님들의 노후 안정은 곧 수행공동체의 안정"이라며 "종단과 각 교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민연금, 의료비 지원 등 승려복지를 더욱 강화하고 주거, 돌봄, 의료, 생활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승려 복지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 바로세우기 △교구 특성화 연구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진우스님은 "종단의 현안 과제도 중요하고 엄중한 것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문화재 관람료 감면 관련 지원 예산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이 확보된 만큼 국민들의 불편이 없고 문화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사찰 문화재구역 입장료 징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책과제 7가지는 △교구 특성화 전략 수립 △범종단적 출가장려 △전통문화관련 국가제도 개선 △전통문화 홍보 강화 △불교장례문화 확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승가교육 확립 △포교 콘텐츠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진우스님은 "토끼는 사람들과 친숙한 까닭에 인연과 관련한 고사성어에 자주 등장한다"며 "계묘년 한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부처님의 가피가 두루하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합장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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