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단맛→2022년 쓴맛…120억 사나이의 포효, 삼성 팬들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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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천국에서 단맛을, 2022년에는 지옥에서 쓴맛을 느꼈다.
120억 사나이의 포효, 삼성 팬들이 기다린다.
여기에 구자욱까지 터진다면 그것만큼 삼성 팬들을 기쁘게 할 일은 없다.
삼성 팬들은 구자욱의 포효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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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천국에서 단맛을, 2022년에는 지옥에서 쓴맛을 느꼈다. 120억 사나이의 포효, 삼성 팬들이 기다린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의 2021년은 환상적이었다.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06 166안타 22홈런 88타점 107득점 OPS 0.880을 기록했다. 또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데뷔 첫 득점왕과 함께, 구자욱은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첫 황금장갑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모든 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기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시작부터 코로나19 이슈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5월에는 허리, 6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경우가 많았다. 전반기 타율은 0.280 47안타 2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당연히 삼성 역시 순위 싸움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후반기에 반등을 했다. 후반기 59경기에 나서 타율 0.303 73안타 3홈런 19타점 47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전체로 보면 구자욱의 2022시즌은 실패한 시즌이었다. 99경기 타율 0.293 120안타 5홈런 38타점 69득점에 머물렀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또한 2할대 타율-10홈런-40타점 미만으로 마무리한 것도 2022시즌이 처음이었다. 그나마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로 체면치레를 했다.
구자욱은 자신이 부족했다는 걸 알기에 지난해 가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팀의 마무리 훈련에 자진 참가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진 가운데, 구자욱은 젊은 선수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2023시즌, 삼성에는 변화가 있다.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던 김상수가 떠났고 또 만능 백업 자원이었던 오선진도 떠났다. 김지찬, 이재현이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오직 삼성만을 위해 뛰어온 구자욱의 활약은 두말하기 입 아프다.
호세 피렐라가 3년 연속 함께 하고, 오재일이 건재하다. 이원석과 강민호 등 베테랑 선수들도 힘을 낼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구자욱까지 터진다면 그것만큼 삼성 팬들을 기쁘게 할 일은 없다.
삼성 팬들은 구자욱의 포효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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