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11' 우승 이영지 "비판 이해한다, 앨범은 낼 것"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이영지가 케이블채널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1' 최종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이영지는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과분한 왕관을 받았다. 이 왕관이 제 스스로가 떳떳하게 여겨지는 순간까지 더 열심히 박차를 가해보려 한다.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 어떤 타이틀을 갖게 됐는지 보다 제가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하는지가 더 관건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영지는 17살에 참가한 '고등래퍼3'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만에 '쇼미더머니11'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 사상 최초 여성 래퍼의 우승이었다. 그는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많이 강하고 단단해졌다. 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영지는 활짝 웃지 못했다. '쇼미더머니11'에 도전장을 내밀며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예능에 출연하며 쌓은 높은 인지도가 오히려 독이 됐다. 제작진이 이영지를 편파적으로 밀어준다는 잡음이 불거져 레이스 내내 그를 옭아맸다.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이영지는 "제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많은 오해를 빚게 된 거 같아 착잡한 마음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룰에 개입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어떠한 혜택을 요구하거나 부탁한 적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억울함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것보단 시청자분들의 아쉬움이 더 클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정당한 비판을 주시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힙합 서바이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앨범 단위의 작업물이 없어 '음악적 커리어가 빈약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들은 이영지는 '첫 앨범'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 "감사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스스로에게 떳떳한 앨범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가 지나지 않을 시점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제가 이 삶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를 음악에 담겠다"고 귀띔했다.
우승 혜택으로 주어진 1억 상금은 "팀 슬레이의 선물을 사는 비용을 제외하고는 전부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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