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사법을 정치로 끌어들여…바람직하지 않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10일)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사법을 자꾸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11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률의 문제이고 사실관계의 문제인데, 사람이 많이 가고 의원들이 많이 간다고 바뀌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본인이 떳떳하고 거리낄 게 없다면 당당하게 혼자 가서 하면 될 텐데, 사람을 동원해서 자꾸 법률의 문제를 자꾸 정치의 문제로 끌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국회 논평을 통해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겹겹이 에워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정식’은 12시간 만에 쓸쓸한 독백으로 끝났고, 켜켜이 쌓인 증거들만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어제 우리 국민들은 권력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한명숙 전 총리가 그랬듯이 법원의 유죄판결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악을 쓰며, ‘언젠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주문을 반복하는 일만 남았다”며 “세계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당 대표 검찰 출정식’을 감행한 ‘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대표는 과거 라디오방송에서 ‘처벌에 있어서 권력을 가지고 편을 먹으면 용서가 되는 세상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 대표는 ‘권력을 가지고 편을 먹으면 용서가 되는 악순환’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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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