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檢출석 미동행…"안 가도 이심전심"

기사내용 요약
"李와 전화는 않아도 수시로 문자"
정성호 메시지에 李는 "네, 형님"
"李 끝까지 옹호"…거리두기 부인
"당과 당 대표 어떻게 분리되겠나"
"개인적 자주 만나"…친분 강조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지난해 10월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0.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당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에 동행하지 않은 데 대해 "안 가도 이심전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당 대표가 어떻게 분리되겠나"라며 이 대표와 당 대응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1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 검찰 출석 전후 연대 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제가 안 가도 이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안다"고 밝혔다.

또 "저는 요새 이 대표와는 사건 관련해선 잘 얘기를 하지 않는다. 해 본적이 없다"며 "이 대표 본인이 유능한 변호사고 특별히 조언할 건 없고 다만 늘 의연하게 해라, 당당하게 해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거 특히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고난의 시절이 있었나. 그런 걸 생각하며 시련이라 생각하고 정의는 승리한단 믿음을 갖고 잘 대처해란 얘길 가끔한다"고 했다.

이 대표 검찰 출석 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화 통화는 안 하고 바쁘니. 다만 제가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문자를 보낸다. 격려 문자도 보내고, 또 답변이 온다"고 말했다.

또 "어떤 승리로 가는 시련의 과정이니 의연하게 대처해라. 두려워 말고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으니 믿고 의연하게 하란 취지로 얘기한다"고 더했다.

메시지에 대해 이 대표는 '네, 형님'이라고 답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그렇게 네, 형님이라고 답변한 사람도 유일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렸는데, 최근 거리두기에 나섰단 관측도 있던 상황이다.

이런 관측에 이날 그는 "어떤 분이 (이 대표를) 손절하는 거 아니냐고 해 제가 그랬다.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본인을 "굉장히 인간적인 소위 말하는 의리나 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하면서 "그 분이 떠나지 않는 이상 전 누굴 잘 떠나거나 제가 배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과 당 대표가 어떻게 분리되겠나. 당 대표를 하지 않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아닌 의원, 일반 국민이라도 정치 탄압적 또는 인권유린적 수사를 당할 땐 논평할 수 있고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앞서 이 대표 개인 차원 대응을 언급했던 것에 관해선 "당과 당 대표 문제가 아니라 수사와 민생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며 "당과 대표가 분리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 의원은 이 대표와의 친분을 부각하면서 적극적 옹호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더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대표를 한 35년 전에 만나고 쭉 지켜보고 어떻게 변호사 생활을 했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해왔는지 그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자주 개인적으로 만나니까 그의 품성이 어떤지도 아는데 누구한테 돈 받고, 불법적인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만 그 주변에서 이 대표가 모르는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대표가 불법적 청탁을 받고 불법적 행정을 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사법연수원 다닐 때 처음 만난 이재명 연수생의 치열한 삶과 거기서 만들어진 투철한 정의감, 전 그것에 대한 신뢰가 있다. 그래서 이재명은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대장동, 백현동 사건 등을 거론하고 "수백 번의 압수수색을 해도 나온 게 없지 않나. 그래서 구속 요건을 적용하기 쉬운 성남FC 건으로 먼저 소환했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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