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186도루 테이블세터 뜨나…나스타·테스형과 강력한 시너지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 186도루 테이블세터가 뜰까.
KIA의 2023시즌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6월 중순 외야수 최원준의 복귀다. 최원준은 통산타율 0.288을 기록 중이며, 3할이 가능한 왼손 교타자이자 2루타 생산능력도 갖췄다. 이와 함께 통산 76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주루 센스가 있다. 2021시즌에 40도루에 성공했다. 리그 도루 2위.
최원준이 돌아오면 KIA 주전라인업에서 3~40도루가 가능한 선수가 한 명에서 두 명(박찬호, 최원준)으로 늘어난다. 박찬호는 개인통산 110도루를 기록 중이며, 2019시즌(39도루)과 2022시즌(42도루)에 도루왕을 차지했다.
박찬호(110도루)와 최원준(76도루)의 통산도루를 더하면 186개다. 더구나 28세, 26세로 최절정의 운동능력을 보여줄 시기다. 또한, 최원준은 2021시즌에 리드오프로 뛰었고, 박찬호도 2022년에 타격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리드오프와 하위타순을 오갔다. KIA는 6월 이후 강력한 도루능력을 갖춘 두 영건으로 테이블세터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2년차를 맞이한 김도영이 3루수로 자리잡을 수만 있다면, 9번 김도영~1번 최원준~2번 박찬호로 이어질 강력한 기동력 라인업이 완성된다. 이들이 중심타선을 형성할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최형우, 황대인, 김선빈 등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환경이 조성된다.
김종국 감독은 2022시즌 부임하면서 거의 모든 선수에게 그린라이트를 줬다. 경기흐름에 따라 뛰면 안 된다는 사인을 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주문했다. 6월 중순은 서서히 주축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시기. 이때 KIA는 강력한 기동력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얻을 수 있다.
관건은 역시 애버리지 유지와 적응이다. 정교한 타격을 갖춘 최원준은 1군에서 적응할 시간만 갖추면 예년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 반면 박찬호는 작년의 그래프 향상이 자신의 애버리지로 굳어질 수 있게 하려면 올 시즌에도 최소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도영은 충분한 타석 수 확보가 우선이다.
KIA의 2022시즌 타격지표는 대부분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기복도 있었고, 주전 의존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었다. 최원준 한 명 돌아온다고 이런 약점이 완벽히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득점루트가 다양화되고, 라인업의 다양성이 좋아지면 분명 장기적으로 플러스다. 최원준-박찬호 테이블세터가 실제로 가동된다면 큰 화제를 모을 듯하다.
[박찬호(위), 최원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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