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등장·주유소에서 알바…더 개성 강해진 K리그 입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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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팀들이 개성 강한 입단 사진으로 프리시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와 서귀포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영입 사진을 찍었던 것을 시작으로, 최근 K리그는 각 팀 연고지의 특성을 살리는 영입 사진을 찍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K리그2 FC안양은 창단 멤버였던 조성준의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초창기 숙소가 있던 안양 동편마을을 배경으로 영입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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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팀들이 개성 강한 입단 사진으로 프리시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와 서귀포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영입 사진을 찍었던 것을 시작으로, 최근 K리그는 각 팀 연고지의 특성을 살리는 영입 사진을 찍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진화했다. 각 팀들은 더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무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울산 현대다. 지난 시즌 마틴 아담의 영입 사진을 현대중공업에서 실제 근로자와 똑같은 복장으로 촬영했던 울산은 이번엔 울산 해양경찰과 함께 바다 위 실제 배에서 찍은 주민규의 '오피셜'을 공개했다. 사진의 퀄리티와 리얼리티가 단순한 보도 자료용 사진의 수준을 넘었다.
울산 관계자는 "'오피셜' 하나에 지역 명소와 모기업 및 스폰서 홍보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다. 또한 팬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촬영을 진행, 팬들의 궁금증과 몰입을 자아내는 의도도 있다"면서 "선수들 역시 특별한 사진 촬영을 통해 특별한 지명을 받은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FC서울도 독특한 방법으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모기업의 편의점과 주유소를 활용, 임상협이 편의점 직원으로 변신해 맥주를 진열하고 윌리안과 권완규가 직접 주유를 했다. 서울은 이를 영상으로도 제작,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선수들의 모습을 이끌어내 화제가 됐다.
이 분야 원조 격인 제주는 이번 시즌엔 방향을 틀었다.
영입을 발표할 때마다 해당 선수와 함께 연고지 내 축구부를 방문하거나,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유망주들을 찾아가 함께 훈련에 참가한 뒤 그 모습을 그대로 영입 사진에 활용하는 '꿈나무 오피셜'을 시작했다.
제주는 앞서 '플로깅 오피셜' 사진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바 있다.
이 밖에도 포항 스틸러스는 영입 선수들을 포항 송도 해수욕장 평화의 여신상과 영일대 해상누각으로 초대했으며, 강원FC는 오죽헌 등 연고지 내 명소를 배경으로 삼아 선수와 연고지를 동시에 노출시켰다.
명소 홍보와 더불어 스토리를 담기도 한다. K리그2 FC안양은 창단 멤버였던 조성준의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초창기 숙소가 있던 안양 동편마을을 배경으로 영입 사진을 찍었다.
8년 전과 비교해 완전히 바뀐 동네 분위기와 달리 똑같은 안양 유니폼을 입은 조성준의 모습을 대조하는 재미를 유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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