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 환자, 날마다 커피 1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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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것을 말하는 '부정맥'.
연구팀은 "커피는 심장을 빨리 뛰게 할 수 있어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걱정하며,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 환자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일반적인 의학적 조언을 자주 듣게 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질환이 있어도 건강한 식단 일부로 커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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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것을 말하는 ‘부정맥’. 이는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은 물론 빠른 빈맥과 느린 서맥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는 심장에서 전기자극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잘못 전달돼 발생한다.
그런데 부정맥 환자가 하루 1잔의 커피를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5%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커피 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장해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가 부정맥과 심혈관 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오히려 낮추는 등 건강상 이익이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Baker Heart and Diabetes Institute) 피터 키스틀러 박사팀은 ‘규칙적인 커피 섭취는 널리 퍼진 심혈관 질환의 사망률 개선과 관련이 있습니다(Regular coffee intake is associated with improved mortality in prevalent cardiovascular disease)’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 사업에 참여한 50만2543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규칙적인 커피 섭취는 부정맥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고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자 50만여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3만4279명이 관상동맥 질환·심부전·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중 약 20%(6721명)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0잔,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5잔 초과 등 6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신 심혈관 질환 환자의 사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8% 낮았다.
커피 섭취는 심혈관 질환 환자의 심방세동·심방조동을 포함한 부정맥의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부정맥 진단을 받은 2만4111명 중 하루 커피를 1컵 마신 사람의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다. 심방세동·심방조동 환자의 사망 위험도 커피를 하루 1컵 마신 환자에서 18% 낮았다.
의사들은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 환자에게 커피를 마시는 것을 삼가토록 권장한다. 이는 카페인이 심장을 빨리 뛰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커피는 심장을 빨리 뛰게 할 수 있어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걱정하며,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 환자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일반적인 의학적 조언을 자주 듣게 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질환이 있어도 건강한 식단 일부로 커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심혈관 질환 환자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중립적 효과(해롭지 않음을 의미)가 있거나 심장 건강을 오히려 돕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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