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좀 잘 테니 깨우지 말아요"…美 가정집 마당서 동면중인 흑곰

박양수 2023. 1. 11. 1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코네티컷주(州)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동면에 들어간 흑곰이 발견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트퍼드 카운티 플레인빌에 거주하는 비니 다슈크위치는 지난달 30일 집 뒷마당에서 핏불테리어 품종의 반려견 칼리와 놀아주다가 이상한 일을 겪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위협적이지 않아…깰 때까지 내버려 둘 것"
마당 마루 밑에서 겨울잠에 빠져든 흑곰. [트위터 캡처]
마티의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코네티컷주(州)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동면에 들어간 흑곰이 발견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트퍼드 카운티 플레인빌에 거주하는 비니 다슈크위치는 지난달 30일 집 뒷마당에서 핏불테리어 품종의 반려견 칼리와 놀아주다가 이상한 일을 겪었다. 평소 얌전하던 칼리가 갑자기 야외 마루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슈크위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마루 밑을 자세히 살펴봤고, 그 순간 겨울잠에 취해 두 눈을 끔뻑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보는 흑곰을 발견했다.

그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곰이 나를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정말 거대한 곰이었다"고 말했다.

다슈크위치는 "곰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면서 "곰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다슈크위치는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DEEP)에 연락했다.

이에 DEEP는 흑곰이 마저 겨울잠을 자도록 놔두는 것과 큰 소리를 내서 마루 밑에서 쫓아내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답변을 줬다.

다슈크위치는 "동면에 들어간 곰을 귀찮게 할 필요는 없고 우리는 원래 뒷마당에 잘 나가지도 않는다"면서 "곰이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는 한 그냥 내버려 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슈크위치는 마루 밑에서 잠든 이 곰의 모습을 찍어 틱톡에 올렸고 이 동영상은 조회 수 15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곰에게 '마티 베어나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그 이름을 딴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었다. 소개 글에는 "안녕, 나는 곰 마티야. 플레인빌 우리 가족의 마루 밑에서 날이 따뜻해질 때까지 동면 중이지"라는 문구가 적혔다.

DEEP의 한 관계자는 만약 다슈크위치와 비슷한 일을 겪는다면 곰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4월 전후까지 곰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