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격, 4분의 1로 ‘뚝’···탄약 재고 동났나

김서영 기자 2023. 1.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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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2만발서 5000발로 줄어
CNN “러 재래식 무기 공급 타격”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셰브첸코의 한 시장에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11개월차로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최대치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CNN이 관계자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퍼붓는 하루 평균 포격이 2만발 수준에서 5000발 수준으로 줄었다고 미국 관계자들은 CNN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6만발에서 2만발로 감소했다는 추산을 내놨다. 구체적 수치는 달라도 러시아의 포격이 3분의 1 혹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은 동일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이 같은 감소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제시하진 않고 있다. 러시아가 보급품이 부족해졌을 수도 있고, 우크라이나가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것을 보며 전술을 재검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은 러시아의 무기 비축량에 관해 주로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같은 정밀 무기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이제 포격이 극적으로 감소했다는 건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 공급도 상당히 타격이 있다는 의미라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가 40년 된 포탄을 사용한 것, 북한이나 이란에게도 지원을 보낸 것 또한 러시아의 무기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평균 4000∼7000발 포격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발발 시점에 보유하고 있던 소련 시절 152㎜ 구경 포탄 재고를 빠르게 소진한 이후 서방에서부터 포탄을 지원 받아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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