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바로미터' CP금리 두달만에 4%대 복귀

조슬기 기자 2023. 1.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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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자금사정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CP(기업어음)금리가 두달 만에 연 4%대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최상위 신용등급(A1급) 기준 CP 91일물 금리는 어제(10일) 기준 연 4.94%로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제 4.99%로 지난해 11월 8일 연 4.9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추가 하락했습니다. 

CP 금리가 4%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 만으로 새해 들어 자금시장 경색 분위기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며 자금시장 경색이 본격화된 이후 빠르게 상승하던 CP금리는 12월 9일 연 5.54%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채 금리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 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43% 내린 4.887%를 기록하며 그제에 이어 4%대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었고, BBB-급 금리도 전날보다 0.027% 낮아진 10.913%로 11%대에서 벗어났습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크레디트 시장에 전반적으로 온기가 퍼지면서 CP금리를 필두로 대체로 하향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단기금리가 진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우량 기업 회사채에만 시중 자금이 쏠리며 비우량 회사채로 아직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어, 정책적인 뒷받침이 여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현 상황은 진정 국면으로의 진입일 뿐 안정세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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