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가 지원 속 성장...이젠 젊은 창업자 성장 돕겠다”
10일(현지시각) 미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있는 포스코 아메리카 사무실. 이날 이곳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과기부 산하 스타트업 지원 센터인 본투글로벌, 11개 스타트업의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포스코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포스코그룹에서 8000억원을 출자해 4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만들고, 2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을 15개 이상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은 이차전지 소재, 수소, 식량 등 포스코그룹 성장 사업 연관 분야와 AI(인공지능), 로봇 같은 미래 신수종 분야 업체들이다. 향후 성장한 스타트업의 인수를 통한 사업 내재화도 노린다.
그동안 포스코는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는데 이번엔 이를 확대한다는 차원이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박태준 회장부터 시작해, 이병철, 정주영 회장이 창업해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고, 최근엔 네이버·카카오가 창업되며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다. 이러한 창업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와 사회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포스코가 이제 젊은 창업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 포스코보다 더 큰 기업이 될 꿈을 꿔라”고 말했다. 황보원 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지역 총괄법인장은 “한국을 먹여 살릴 주요 대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주체와 손을 잡고 협력 지원할 방침이다. 멘토링은 본투글로벌이, 컨설팅은 바이오 전문 미 컨설팅 업체인 프로비전과 협업한다. 조현우 포스코인터내셔널 LA지사장은 “그동안 포스코는 익숙한 무역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했지만 이제는 각 부분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밸류업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리콘밸리의 선배 창업가인 사이버 시큐리티 업체 SE웍스의 홍민표 대표, 일대일 영어 튜터링 서비스 링글의 이승훈 대표가 나와 스타트업 대표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국과 미국의 창업 환경 차이’ ‘어드바이저의 필요성’ ‘좋은 파트너사를 고르는 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한국에서 온 9개 스타트업은 영어로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털) 앞에서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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