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클럽 기웃거리는 PSG 구단주…최종 선택은

박상현 기자 2023. 1. 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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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자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기웃거리고 있다.

구단 매입까지 이를 가능성은 없지만 지분 참여를 통해 EPL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 앙 파리 생제르맹을 소유하고 있는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QSI)가 EPL 구단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바이 등 중동 국가들은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클럽의 지분을 사들이고 구단주까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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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PSG 소유하고 있는 카타르 스포츠인베스트먼츠, EPL 구단 접촉
UEFA 규정상 2개 이상 구단 보유는 금지, 지분 참여에 그칠 듯

[이스탄불=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인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2.08.25.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카타르 자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기웃거리고 있다. 구단 매입까지 이를 가능성은 없지만 지분 참여를 통해 EPL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 앙 파리 생제르맹을 소유하고 있는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QSI)가 EPL 구단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파리 생제르맹 회장이자 QSI 회장인 나세르 알켈라이피는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인 대니얼 레비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바이 등 중동 국가들은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클럽의 지분을 사들이고 구단주까지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자본이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카타르는 스포츠에 가장 적극적이다. 경기도보다 약간 큰 면적의 국토를 가지고 있는 카타르는 풍부한 오일머니와 함꼐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도 같은 일환이다. 카타르는 내년 초에 열릴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유치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개최도 바라보고 있다.

이미 파리 생제르맹을 프랑스 리그 앙은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내에서도 강팀으로 키운 QSI는 EPL까지 진출해 영향력을 키울 생각이다.

다만 QSI가 또 다른 구단을 매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UEFA 규정상 어떤 개인이나 법인이 둘 이상의 구단을 통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보유, 클럽의 관리 또는 구성원의 과반수를 임명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 권한, 주주가 되어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를 단독으로 통제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따라서 QSI가 파리 생제르맹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EPL 클럽 지분 참여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일단 알켈라이피 회장이 토트넘 구단주인 레비 회장을 만난 것도 지분 참여에 대한 문의였을 가능성이 높다. QSI가 토트넘 지분을 일부 사들일 경우 토트넘 구단 역시 이적 시장에서 사용할 지갑이 두둑해질 수 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과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스포츠그룹(FSG)도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기 때문에 QSI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글레이저 가문과 FSG는 일부 지분 매각이 아닌 구단 매각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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