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산 우라늄 공장 확장 공사중…“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

박세영 기자 2023. 1.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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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을 생산하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정련공장에 폐광 침전지와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올해 전술핵무기와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으로 천명한 가운데 정련공장 확장은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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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평산우라늄복합단지 위성 사진. CSIS 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지난해 8월 이후 포화상태 이른 침전지 확장 공사

‘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 천명한 북한 행보 뒷받침

우라늄을 생산하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정련공장에 폐광 침전지와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침전지가 포화상태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 이후 인근에 새로운 침전지 조성을 위한 굴토 작업 및 댐공사가 진행중이다.

북한이 올해 전술핵무기와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으로 천명한 가운데 정련공장 확장은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위성사진으로 북한 변화를 추적해온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정성학 부소장은 지난해 8월28일자 위성사진에서 우라늄 광석을 정련해 우라늄정광을 만드는 평산 공장의 폐광물 침전지에서 오른쪽으로 1km 구간에 걸쳐 새로운 침전지 건설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이 처음 포착됐다고 밝혔다.

정부소장은 평산공장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폐쇄를 요구한 핵전략시설이라면서 평산 공장 확장은 핵물질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소장은 평산 공장의 우라늄 정련 폐수가 남천강, 예성강을 거쳐 한강 하구로 유입될 수 있다며 한국의 강과 바다도 오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이 연말에 진행된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은 명백한 적’이라 지칭하며, 유사시 우리 민관군을 상대로 사용될 수 있는 전술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괴뢰들은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이라며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이를 기본중심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핵 선제공격 위협도 불사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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