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고위험 진단 시 사망률 최대 7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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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질환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혈관 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실제 심뇌혈관 질환이 생겨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저위험군보다 최대 78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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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저위험군 기준 중등도 3.36배·고위험 11.08배·최고위험 21.20배↑”
심뇌혈관 질환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혈관 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실제 심뇌혈관 질환이 생겨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저위험군보다 최대 78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가 질환 발병 예측뿐만 아니라 실제 사망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교실 연구팀(이원철, 정유식)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에 따른 실제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2∼2017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4만5859명을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 최고위험군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평균 9년간의 실제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비만도(BMI)‧허리둘레‧음주‧흡연‧고혈압‧당뇨병‧신체 활동‧혈청 등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11가지 요인에 따라 각각의 위험도를 계산하고,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2019년 12월 31일 기준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 중 총 4738명이 사망하고, 이 중 13.6%(654명)가 사망 원인이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심뇌혈관계 질환 저위험군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적인 사망 위험이 각각 중등도위험군 3.36배, 고위험군 11.08배, 최고위험군 21.2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같은 비교 조건에서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만 보면 각각 증등도위험군 8.57배, 고위험군 38.95배, 최고위험군 78.81배로 치솟았다.
이처럼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에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양상은 연령대별, 성별로 나눠 분석했을 때도 비슷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국내 성인의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에 따른 실제 사망률을 직접 확인한 첫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원철 교수는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가 질환 발병 예측뿐만 아니라 실제 사망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라며 “현행 건강검진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예측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사망에 대한 언급은 없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사망 위험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져 개인이나 사업장에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의 연대기’(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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