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축구 열기' 이중고, 기로에 선 한국야구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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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개막이 58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
관중 제한이 풀린 첫 해였던 2022년 KBO리그 총 관중 수는 607만6074명이었다.
KBO 관중 수는 2017년 840만68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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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개막이 58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 야구 A대표팀이 총출동하는 세계 최고 무대다.
중요성은 더 설명이 필요 없다. 프로야구는 이번 WBC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앞선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 충격파는 야구인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관건은 조별리그에서 맞닥뜨릴 호주다. 호주를 넘어서면 B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과 함께 8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부담스런 상대지만 호주를 꺾는다면 A조 강자인 대만이나 쿠바가 상대로 유력한 8강전도 해볼만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목표로 한 4강 진출 시나리오는 완성된다.
팬데믹 이후 프로야구는 기로에 서있다. 관중 제한이 풀린 첫 해였던 2022년 KBO리그 총 관중 수는 607만6074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28만6008명에 비해 100만명 이상 줄었다.
문제는 흐름, 지속적 감소세다.
KBO 관중 수는 2017년 840만68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고 있다. 2018년 807만3742명으로 800만 관중에 턱걸이 한 뒤 이듬해 700만 대로 내려앉았다. 3년 만에 관중 제한을 풀었지만 600만 대에 그쳤다.
팬데믹 3년이 스포츠 시장 소비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 거라면 더 큰 위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 KBO는 인기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질적 효과는 사실상 없다.
그런 가운데 축구가 약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16강)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과정도 드라마틱 했다. 마지막 순간,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스토리가 완성됐다.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와 축구는 어쩔수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특히 유소년 유입 단계에서 최고 재능의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축구에 2002 한일월드컵 세대가 있다면, 야구에도 2008 베이징올림픽 세대가 있다. 최근 월드컵 열기, 야구로선 상대적 위기까지 겹친 셈이다.
국제대회가 종목 인기에 미치는 영향. 설명이 필요없다. WBC 선전에 스토리까지 필요한 이유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지난 4일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이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WBC를 안방에서 보는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실 것이다. 구체적인 순위를 정하기 보다 일단 일본은 벗어나고 싶다. 더 넓은 곳으로 한 번 가보고 싶다" 며 4강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아쉽게도 미국 베팅 전문업체들은 한국을 4강 후보로 꼽지 않고 있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푸에르토리코 순이다. 한국은 공동 5위 권으로 평가받는다.
과연 한국대표팀이 예상을 넘는 성적으로 침체 위기에 빠진 한국야구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
한국 대표팀의 전력 뿐 아니라,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을 복병 호주와 역대 최강을 공언하는 일본의 객관적 전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스포츠조선이 30인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를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 호주 대표팀의 전력을 상세히 분석한다. 팀 코리아의 선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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