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정부 두루 거친 노동경제학자… “아직도 노동분야 공부하면 피가 끓어”[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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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설계를 맡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대표적 노동경제학자로 꼽힌다.
그는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실무평가위원(근로자 대표)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를 넘어 시민단체와 정부 내 위원회를 두루 거쳤다.
권 교수는 윤 정부 노동시장 개혁의 밑그림을 그리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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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인터뷰 - 권순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설계를 맡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대표적 노동경제학자로 꼽힌다. 그는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실무평가위원(근로자 대표)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를 넘어 시민단체와 정부 내 위원회를 두루 거쳤다.
권 교수는 노동 분야 연구에 뛰어든 계기를 두고 “특별히 노동 문제를 연구하겠다는 계기가 있다기보다 당시는 노동의 시대였고 시대적 소명으로 관심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노동은 모든 것의 근본이고,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관리 제도에 따른 근로자의 대응을 설명하며 “아직도 노동 분야를 공부하면 피가 끓는다”며 식지 않는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권 교수는 2019년 5월부터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고용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노사 관계와 노동시장에 균형적으로 접근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보수·진보 정부 모두에서 정부의 주요 노동 관계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통한다. 노동계와 사용자 측 모두에 쓴소리하는 학자로 평이 나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공익위원으로 양측 간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
권 교수는 윤 정부 노동시장 개혁의 밑그림을 그리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으로 활동했다. 학계에 있으면서 정부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노동시장 개혁을 주문했던 것이 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당초 개혁안의 기본 틀이었던 임금·근로시간 개편을 넘어서 파견제도 개편·노조 파업 시 대체인력 투입 등을 추가 개혁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저출생·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 취업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산업계와 노동계에선 당초 정부의 개혁이 ‘노동시장’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이 강했지만, 그를 포함한 12명의 전문가는 권고문을 통해 노동 분야 전반의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노동계의 강한 반발로 정부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노동 분야 전반에 개혁의 칼을 들이댔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1967년생 △코넬대 박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수석부회장 △고용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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