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억달러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최초
온실가스 배출량 57% 감축 목표 조건

SK하이닉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10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SLB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이 조정되는 채권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 SLB를 발행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채권 발행 조건으로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실적을 기준으로 2026년까지 5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SLB 목표 발행액을 5억달러로 정했으나, 기관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이면서 10억달러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하강 국면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들어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과 회사의 기후 변화 대응 의지에 대한 신뢰가 담긴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목표 대비 감축 실적을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SRS)에 매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2026년이 지나면 이듬해 상반기 중 최종 목표 달성도를 측정해 공개하고, 결과에 맞게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SLB와 함께 7억5000만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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