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군무 화려한 댄스”…한국 걸그룹 뺨치는 ‘북한판 걸그룹’ 등장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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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새해맞이 대공연에서 신인 여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연 새해 맞이 2023년 신년경축 대공연에서 신인 여가수가 대거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신년경축 대공연에는 한국의 걸그룹 못지 않은 화려한 신인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공연에서 김류경과 장헝론, 현예원 등 북한 신인 여가수가 화려한 드레스와 각종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여러 공연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김류경은 서구적 이목구비를 강조한 화장을 했고 정홍란은 한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풀뱅단발’에 흰색 정장 차림으로 백댄서들과 함께 한국의 걸그룹을 연상케하는 댄스를 펼쳤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전승절’ 기념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새해맞이 대공연에서 신인 여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밖에도 테마파크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듯 무대 앞에는 거대 아이스링크장이 마련돼 수십 명이 스케이트를 타고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고, 반짝이는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과 대형 눈사람 인형이 무대를 누볐다.

특히 일부 아이들은 붉은색 산타 모자와 산타 옷을 입고 등장했다.

공식적으로 성탄절을 기념하지 않는 북한에서 이러한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북한은 자체적으로 예술 분야를 키우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술 고등교육기관에서 음악과 무용 분야의 예술인을 양성해 졸업생을 국립교향악단, 만수단 예술단 등 주요 예술단체로 배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신인가수 김류경도 북한 최고의 예술대학으로 꼽히는 김원균 평양음악대학 출신이다.

이는 북한이 자체적인 문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주민 결속을 꾀하고 사상 무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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